20090526_자유의지와 나의 철학

    사람을 이렇다 저렇다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

    정치 노선에 관해서는 다양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.

    이는 개인적인 철학과 맞물려 때로는 상반되는 사람과

    마주할경우도 생길 수 있고,

    때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 밤을 세워 이야기해도

    지루하지 않을 수 있다.


    대학교 때 학생운동을 하면서 그리고 여울편집위를 통해서

    사람과 사람을 한데 어우르게 하기 위해서는

    철저히 이 정치나 철학의 문제를 배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.

    왜냐하면 처음이나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

    내 기준을 관철하면서 이야기를 시도하였을 때의 그 반감은

    친해지기보단 오히려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.

    그렇기에 지금도 여러사람의 커뮤니티에서는

    철저하게 배제하기도 한다.


    지음을 만났을 경우엔 술 한잔 기울이며 밤을 세워도

    지루하지 않을 이야기들이 오가지만

    그렇지 않다면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해

    유행이나 TV속이야기들을 꺼내는 것이 편할 뿐이다.

    난 전자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.


   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

    조의를 표하고 있다.

    내 개인적인 관점을 배제했을 때라면 분명 군중심리로 인해

    따라만 가고 있는 것이 맞는 이야기다.

    그 얼마나 초라한 행위인가.. 다른사람들이 한다고 따라하는..

   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러하더라도 난 개의치 않는다.

    내가 추구하는 정치적인 생각과 잣대로

   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섞어가며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

   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.


    난 다른이유는 생각하지 않는다.

    내가 추모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국민을 위할 줄 아는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.

    다른 어떤 이유도 신경쓰지 않는다.

    숱한 거짓과 위선의 언론플레이나 괜한 군중심리가 내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다.

    그저 난 내방식대로의 순수한 마음으로 추모할 뿐이다.

  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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